유래
페르소나란 고대 그리스의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사용했던 가면을 말합니다 이때에는 마이크가 없어서 목소리를 울리는 효과를 내기 위해 건물을 울리는 구조로 짓는 형식을 취한 것처럼 좀 더 배우 목소리를 관중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고깔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연극 중 고깔을 손에 쥔 채 악을 쓰듯 소리 낼 수 없었기에 가면에다 고깔을 붙인 후 지금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드러내는 얼굴 모양을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라틴어와 혼합되며 사람(person), 성격(personality)의 어원이자 심리학 용어로 발전되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어에서는 발음을 그대로 사용해서 사람이라는 의미이며 여타 국가들에서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쓰는 가면으로 통상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요즘에 와서는 sns 상 프로필 혹은 인물이 대표적으로 쓰는 고유한 이미지도 페르소나로 설명되곤 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컨셉과도 바꿔 쓸 수 있는 개념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
마케팅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잡기 위한 중요한 개념으로 쓰입니다 페르소나 선정과 활용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아델 레 벨라는 전자책인 구매자 페르소나 선언에서 페르소나를 실제 구매자와 직접 인터뷰한 사실을 토대로 마케팅하는 제품을 사거나 살 예정인 살아있는 인물의 몽타주라고 의미 지었습니다
또한 분석 심리학용어로써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카를 융이 처음 주장한 개념입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 질서 의무를 지키는 것이며 스스로의 본성을 숨기고 컨트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회 속에서 주변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서 더 좋은 이미지로 보이기 위해 본성과 다른 가면으로 속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개념은 어린 시절 집안, 학교에서의 경험으로 근간을 이루며 단단해진다 이런 형태의 페르소나는 부모로서의 페르소나 직장인으로서의 페르소나 자식으로서의 페르소나 등 여러 형태로 형성된다 이렇게 주위의 틀에 의해 형성된 까닭인지 다른 사회에서는 이 개념이 의미가 없어지곤 합니다
페르소나는 주변 이들의 요구를 흡수하며 형성되기에 그야말로 원만한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페르소나와 자신의 본성은 다르기 때문에 같다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이 두가지를 혼동하면 자신의 본성을 잃고 심하게는 신체나 정신에도 문제가 생겨 열등감이나 자기 비하 우월감 등 뜻하지 않은 애로사항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페르소나의 팽창 즉 야누스라 칭하는데 페르소나의 팽창을 겪는 이들은 페르소나로서의 삶과 본성을 구분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본성을 찾는 과정을 자기실현이라고 부릅니다
심리학에서도 본성을 지칭하는 용어는 셀프 곧 자기란 뜻이며 심리학에서는 본인과 페르소나 사이의 중심이 잘 잡힌 상태를 가장 건강하다고 합니다
예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희경 작가의 페르소나는 거짓말(1998) 슬픈 유혹(1999) 바보 같은 사랑(2000) 고독(2002) 그들이 사는 세상(2008)을 함께 연출한 표민수 PD입니다 감독과 배우의 관계가 주로 페르소나에서 언급되었지만 이 둘은 특이하게도 작가와 PD로서의 페르소나 예가 되겠습니다
한때는 노희경 작가의 kbs 작품은 표민수 PD가 당연히 연출하는 것처럼 기정사실화 되기도 했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로는 현재 같이 작업한 작품은 없습니다 김규태 감독이 그들이 사는 세상을 표민수 감독과 공동연출 후 빠담빠담(2011) 그 겨울바람이 분다(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라이브(2018)까지 함께 작업했습니다
영화 쪽에서는 감독이 자신의 상징이나 분신처럼 여기며 자주 같이 작업하는 배우를 일컫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공식적으로 송강호를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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